유산균·낙산균, 대장암·대장선종 예방에 기여...여성 대장암 발병률 남성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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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은 유산균과 낙산균이 대장암과 대장선종을 비롯한 대장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장선종 및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대변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장선종이나 대장암을 앓는 환자보다 그렇지 않은 건강한 대조군에서 장내 유익균이 유의미하게 많았으며, 특히 여성 55세 이하 연령에서 각각 유산균과 낙산균 분포가 두드러지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유산균과 낙산균이 대장암의 발병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산균과 낙산균은 대장 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장내 세균과 대장암 발병의 관계에 있어 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까지 심도 있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연구 결과에 따라 성별에 따른 유익균 분포를 반영해 유산균 등과 대장 질환의 관계를 다각적으로 분석한다면, 대장암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나영 교수는 “여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라며, “건강한 여성의 장내세균총에서 발견되는 유익균을 분석해 대장암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연구 방향을 밝혔다.

한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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